“성공한 입양인 스토리는 한국의 죄책감 덜기 위해 필요, 해외입양 부추길 뿐”

‘인종간 입양의 사회학’ 책 낸 ‘뿌리의 집’ 김도현 원장과 제인 정氏

최준석 기자

▲ photo 이경호 영상미디어 차장대우

2층 주택 입구에 ‘뿌리의 집’이라는 플라스틱 간판이 작게 달려 있다. ‘뿌리의 집’은 뿌리를 찾아 서울에 온 한국계 해외입양인을 위한 게스트하우스이자, 해외입양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이다.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청와대 인근 경기상고에서 가깝다. ‘뿌리의 집’은 우리가 한국전쟁 이후 60년 동안 해온 해외입양을 계속하는 것에 반대하고, 미혼모가 아이와 헤어지지 않고 키울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장인 김도현 목사를 5월 9일 만나러 갔다.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5월 11일 ‘입양의 날’을 앞두고 분주한 듯했다. ‘입양의 날’도 있나 싶었다.

그를 기다리며 집안을 둘러보았다. 게스트하우스를 겸하고 있어, 한국계로 보이는 입양인들이 6, 7명 쉬고 있는 게 보였다. 20대, 30대 초반으로 보이고, 대부분 남자였다. 인터뷰 장소로 안내받은 2층에 올라가니 20대 남자가 기자를 향해 영어로 “헬로”라고 인사를 했다. 그 역시 입양인이었다.

김 원장은 ‘인종 간 입양의 사회학’이라는 제목의 책을 최근 번역 출판했다. 책의 부제는 ‘이식된 삶에 대한 당사자들의 목소리’다. 2006년 미국에서 한국계 입양인 두 명과 아프리카계 입양인 한 명 등 모두 세 명이 이 책을 기획, 출판했다. 입양인 29명(이 중 입양 관련 전문가 4명)의 글을 모았고, 필자 중 11명이 한국계다. 이 책은 한국인 사회 내 해외입양에 대한 일반적 생각을 공격한다.

김 원장은 책의 ‘옮긴이의 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인종 간 입양에 대해 그간 발언해온 사람들은 입양 부모와 입양기관에 연루된 사회복지사들, 대학의 연구자들이었다. 그들 대부분은 ‘유색인종 아동’을 구원의 대상으로 바라보았다. 그들은 인종 간 입양에 대한 지지와 찬사를 표명하고 인종 간 입양의 정당성을 옹호했다. 또한 세계적 입양 산업의 흥왕에 복무했다.”

‘인종 간 입양의 사회학’의 주요 편자인 제인 정 트렌카(40)씨는 이 책 한국어판의 부치는 말에서 자신의 고통을 이렇게 일부 드러냈다. “거의 20년 전 내가 서울의 소피텔 앰배서더호텔에서 친엄마와 만났을 때, 엄마는 죄의식을 느낀다며 눈물로 온 호텔방을 채우셨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죄의식을 갖지 마세요. 엄마는 올바른 선택을 하신 거예요. 전 행복해요’뿐이었다.… 나는 이역만리에서 자라며 겪은 삶을 제대로 털어놓을 공간을 찾을 수 없었다. 가족 결별과 인종 간 입양으로 내가 무슨 짓을 당해야 했는지 진실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없었다. 성폭력, 잔인한 인종차별, 자살 시도, 중증 우울증을 고백하는 대신 나는 엄마의 희망을 짓밟지 않을 거짓말을 해야만 했다.”

제인 정 트렌카씨는 미국을 떠나 한국에 돌아와 살고 있다. ‘진실과 화해를 위한 해외입양인 모임(TRACK)’의 대표다. 그는 미국에서 ‘피의 언어’ ‘덧없는 환영’이란 소설을 낸 작가. 2003년 가을 미국의 대형 서점 반스앤노블이 선정한 신인 작가이며, 2004년에는 미네소타 북어워드를 받았다. 김 원장과 제인 정 트렌카씨를 같이 만났다. 우선 성공한 입양인 스토리가 해외입양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을 어떻게 오도하는지로 대화를 시작했다.

책을 보니 성공한 일부 입양인 이야기가 전체 입양인이 처한 현실을 왜곡·오도한다고 했다. 프랑스 사회당의 올랑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한국계 두 명이 새 정부의 장관 후보로 유력하다는 기사가 나왔다. 한국 사회가 가끔씩 접하는 성공한 입양인의 대표적인 이야기다.

김도현 원장 “그중 한 명인 장 뱅상 플라세 녹색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한국에 왔다. 우리도 만났다.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에 한국 정부가 초청했다. 통상 성공한 입양인이 나타나면 정부가 그렇게 한다. 60년 해외입양사의 정당성을 찾아보자 노력하는 것이다. 한국 사회는 제도를 통해 입양을 보냈기 때문에 끊임없이 성공한 입양인 스토리를 필요로 한다. ‘한국인은 성공한 입양인의 이야기를 복용해야 편안하게 잠들 수 있다’라고 얘기할 수 있다.”

한국인이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고 위로해줄 이야기를 필요로 한다는 말인가.

김 원장 “그렇다. 실패한 입양인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 어떻게 되겠나. 우선 아이를 보낸 엄마가 15만명이고, 그 가족이 100만이 되는데 아이가 나가서 자살했다든지 중범죄자가 됐다든지 하면 어떻겠는가. 내 아이가 그렇게 됐을까 불안해하고 마음이 흔들린다. 그래서 성공 스토리가 필요하다. 문제는 그 성공 스토리를 계속하는 게 다른 측면에서는 입양 산업을 정당화한다는 것이다.”

입양 성공 스토리가 입양이 계속되도록 기능한다?

김 원장 “그렇다. 우리의 주장은 한국 사회가 입양인의 성공에 기초해서 이 제도를 계속 이끌어갈 것이냐, 입양인의 실패에 근거해서 이 제도를 폐기할 것이냐라고 생각하는 걸 멈추라는 것이다. 우리 사회 내부에 태어나는 아이를 우리가 어떻게 키웠으면 좋겠느냐, 그걸 원점에서 고민하자는 말이다.”

해외입양을 내보내지 말고?

김 원장 “아이와 엄마가 헤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친생가족 보육체계를 잘 가꿔야 한다. 위기에 처한 가족의 아이에 대한 현행의 답은 두 가지다. 하나는 고아원이고, 하나는 해외입양이다. 고아원과 해외입양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게 한국 사회다. 어느 기록을 보니 고아원에 아이들이 2만명 있다. 한 아이당 매월 105만원을 정부가 준다. 연 2조5000억원이다. 아이와 헤어질 위기의 가정에 매월 105만원을 주면, 그 아이를 집에서 키우지 누가 고아원에 데려가겠나. 우리는 고아원이라는 도가니 산업이 너무 강력하게 발달해 있다. 국가 예산이 흘러들어가니, 그들은 지역의 토호가 되어 있다. 또 다른 쪽에서는 입양 산업이 60년 동안 뿌리를 내렸다. 아이를 낳은 엄마는 아이를 키우고 싶어 한다. 우리가 알기로는 미혼모의 70%는 직접 키우고 싶어 한다. 그것에 대한 응답은 하지 않고 입양을 활성화했고, 입양이 얼마나 성공했느냐 하고 얘기하는 게 우리의 현주소다. 그걸 교정하기 위해 사실 이런 책도 내고, 5월 11일 모레 싱글맘(single mom)의 날 행사를 갖는다.”

플라세 프랑스 녹색당 원내대표와 만났을 때 그는 한국의 해외입양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나.

김 원장 “녹색당이니 생태주의적이고, 사회적 책임을 사회가 공유하는 문제에 훈련이 잘 되어 있다. 정치적인 배경이 그렇지 않나. 우리가 하는 이야기를 금방 이해하더라.”

어떤 사람이던가.

김 원장 “자신은 경기도 출신인 어떤 정치인의 아들이라고 했다. 아버지는 한국에서 상당히 유명한 국회의원이었고, 자신은 그의 혼외 자식이라고 했다. 그의 한국 이름은 권오복, 경기도에 돌아가신 정치인 중 권씨가 있으면 그가 아버지일 가능성이 있다. 플라세씨는 재밌는 사람이었다. 머리가 좋고, 자기 생각에 아버지가 정치인이어서 정치인의 두뇌를 좀 물려받은 것 같다고 했다.”

‘인종 간 입양의 사회학’은 미국에서 6년 전에 나왔다. 이번에 번역 출판한 이유는.

김 원장 “책에 한국 사회에 들려줘야 할 메시지와 이야기가 가득하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사회에도 중요하다. 매우 논쟁적인 책이다. 그간 입양인의 삶에 대해 말했던 건, 입양해 간 부모들, 사회복지사들, 입양기관 지도자들, 대학의 학자들이었다. 어른이 된 입양인이 보면 그 사람들의 말에 동의하지 못하는 게 너무 많다. 이 책은 당사자들이 자신들의 삶에 대해 직접 권위를 갖고 말하겠다는 것이다. 백인 가정에 입양된 아시아인, 흑인, 미국 원주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국 사회 내 입양 담론을 이분들이 뒤집고 교정하고 있다. 한국도 다르지 않다. 한국도 입양에 대해 말해온 사람은 한국의 학자, 입양기관의 사회복지사였다. 달라져야 한다.”

이런 목소리가 미국에서 언제부터 나왔나.

제인 정 트렌카 “2003년에 ‘피의 언어’라는 자서전 성격의 소설을 내고 미국 중서부와 뉴욕 등 전역을 돌며 홍보 행사를 했다. 서점에서 한 독자와의 만남 행사(Reading Night)에 사람들이 와 내 이야기를 들었다. 거기에서 나는 감동했다. 행사장에 흑인, 미국 원주민이 많이 왔다. 처음에는 왜 저 사람들이 여기에 있는 거야라고 생각했다. 혼란스러웠다. 그들이 나중에 내게 자신들의 스토리를 말했다. 그들은 모두 백인 가정에 입양된 사람들이었다. 나와 같은 아픔을 갖고 있었다. 나는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관련 자료를 인터넷에서 찾기 시작했다. 이들의 목소리를 모은 책을 내기로 하고, 친구인 선영 신에게 도와달라고 했다.”

선영 신은 어떻게 만났나.

제인 정 “오래전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 아 기억난다. 그는 시카고에서 살았는데 이사왔다. 그가 아시아 작가 모임을 만들었는데 거기에 나를 초청했다. 나는 모임은 좋아하지 않았지만 시는 좋아한다.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12년 전인 2000년이었을 거다. 선영 신의 아이들이 어렸는데, 지금은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까. 그때 우리는 인터넷을 뒤졌다. 누군가가 우리가 생각한 책과 같은 책을 내려고 한다는 걸 알았다. 그이가 ‘인종 간 입양의 사회학’의 또 다른 편자인 줄리아다. 그녀와 접촉해 공동으로 일을 하게 됐다. 그녀는 흑인으로 낳아준 아버지가 나이지리아인이었다.”

▲ 지난 5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싱글맘의 날’ 행사에서 ‘금줄 매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금줄은 출산했음을 알리는 전통적인 표시. 미혼모도 출산을 공개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날 ‘금줄 매기’ 퍼포먼스를 했다. photo 한준호 영상미디어 기자

제인 정 트렌카, 선영 신, 줄리아 이들 3인은 2003년부터 글을 모으기 시작해 2006년 책을 냈다. 편집자까지 하면 33명이 글을 썼다. 이 중 한국계가 11명이다. 입양인 중 관련 분야 전문가 네 명의 글이 포함돼 있다.

많은 이가 한국에서 잘 자라지 못한다면 해외입양도 차선책이 아니겠느냐 생각한다. 그가 아니라는 것인가.

김 원장 “입양은, 특히 해외입양은 육체적·인격적·문화적·가족적 결별이고, 심지어는 대륙적 지리적 결별이고, 인종적 결별이다. 이런 결별이 낳는 근본적인 상처가 너무 크다. 결별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선이다. 피할 수 있으려면 친생모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결별에 대해 연구한 학자들이 있다. ‘뿌리의 집’이 낼 다음 책 제목이 ‘원초적 결별’이다. 번역을 다했다. 인간이 친생모와 헤어지는 순간, 엄마와 아이 양쪽에 다 근원적인 상처가 생긴다. 엄마에게는 외상후증후군(트라우마)을 남겨 일생 우울증을 갖고 살아가게 되고, 아이에게는 적응장애(adjustment disorder)를 포함해서 근원적으로 치유 불가능한 상처를 남긴다는 게 학자들의 연구 결과다. 아무리 좋은 가정에 가서 좋은 환경에서 자라도, 내가 만나본 입양인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한다. ‘잘살긴 잘산다, 그렇지만 내 안에 있는 깊은 공허와 깊은 구멍에 대해 그 누구도 나를 도와줄 수 없다’고 말이다.”

‘뿌리의 집’ 게스트하우스에 찾아오는 입양인과 많은 이야기를 할 텐데.

김 원장 “식탁에 앉으면 자연스럽게 자기 이야기를 한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온 친구가 있는데, 나이가 마흔 살인가 그렇다. 미국 위스콘신으로 입양갔다. 나는 한국에서 활동도 열심히 해서 잘 사는구나 했다. 그가 이렇게 말했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 입양 서류를 부모로부터 받았다. 부모가 입양기관인 홀트복지회로부터 두 번이나 입양 자격이 없다고 거부당했다는 걸 알게 됐다. 거절을 당한 건 가정조사를 통해 자격이 없다고 판정받은 것이다. 이런 사람이 입양을 더욱 고집한다. 다른 노력을 한 끝에 그는 아이를 한국에서 입양했다. 문제는 그 미국인이 조울증이 있었다는 것이다. 금세 기분이 좋다가 금세 기분이 나빠진다. 아이가 어땠겠는가. 7살에 입양갔는데 살아낼 수가 없었다. 18살 성인이 됐을 때 그 집을 나왔다. 다시는 미국인 부모를 안 본다.’ 그는 한국에 10년 전에 왔다. 가족 찾기에 나섰는데, 이야기를 듣고 참 가슴이 아팠다. 고향은 전북 익산의 깊은 시골 마을이었다. 20~30호가 사는 동네였다. 그가 마을회관에 들어가 자신의 가족 찾는 사연을 말했다. 마을 주민 세 사람이 낮은 목소리로 의논하더니 그에게 ‘마을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마을에서 공연한 문제를 일으킬까 두려워한 것이다. 하지만 버스가 세 시간마다 오는 동네이니 바로 떠날 수도 없었다. 그러는 도중 그는 마을 사람에게 계속 궁금한 걸 물었다. 주민들이 경찰을 불렀다. 경찰이 이 사람을 싣고 익산역으로 태워갔다. 그 이야기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을 정도다. 기가 막힌 일이었다. 그의 이름은 시몬이다. 지금은 미국 샌디에이고에 산다.”

책을 보니 한국에 돌아온 ‘귀향 입양인’이 있다고 했다.

김 원장 (제인 정 트렌카씨를 가리키며) “이런 사람이 귀향인이다. 한국에 온 지 8년 되었고, 미국에 돌아갈 생각 없으니까.”

왜 귀향했나.

제인 정 “나의 (한국의) 가족과 관계를 갖고 싶었다.”

당신은 미국에 부모가 있지 않으냐.

제인 정 “미국에는 나를 입양한 사람(adopters)이 있다.”

제인 정 트렌카씨는 미국에서 자신을 양육한 이들은 parents(부모)라고 표현하지 않고, adopters(입양인들)라고 불렀다. 옆에 있던 김 원장은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르고 싶지 않으면 입양인이라고 한다”고 했다.

왜 그런가.

제인 정 “그들과 가까운 관계가 아니었다. 지난 8년간 말한 적이 없다. 나의 부모가 아니다.”

입양인이 받는 충격과 상처는 어떻게 나타나나.

김 원장 “많은 입양인이 결혼을 하지 않는다. 그걸 인종적인 자살이라고 부른다. 후손을 낳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입양인은 결혼율이 낮고, 결혼해도 자녀 출생률이 낮다. 마약 범죄 등 더 나쁜 것도 많다.”

해외입양에 비판적인 견해가 미국 사회에서 얼마나 공감을 받고 있나.

제인 정 “백인 부모들은 이 책의 출현에 대해 대단히 동요했다. 뉴욕타임스에서도 논란이 됐다. 오피니언 페이지에 여성 작가 타머러 자노위치가 쓴 글이 실렸다. 책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글을 읽어보면 누구나 알 수 있었다. 보수층의 반응은 ‘인종 간 입양의 사회학’은 화가 난 입양인이 쓴 것이다, 그들은 고마워할 줄 모른다는 식이었다.”

해외입양인 단체인 TRACK 활동은 어떻게 하나.

제인 정 “회원은 100여명이고, 이번에도 싱글맘(single mom)의 날 행사를 한다. 올해는 국회에서 행사를 한다. 입양 관련 법 개정 활동을 했다.”

이 대목에서 김 원장이 보충 설명을 했다. “한국 정부가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조인하면서 21조는 유보했다. 21조는 입양은 권위 있는 당국만 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다. 그간 우리의 입양은 사설기관이 결정하고 끝냈기에 21조를 즉각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다. 법이 바뀌어 올해 8월 5일부터는 입양하려면 가정법원의 판결이 있어야 한다. 그간 21조를 유보한 건 아동인권을 한국이 훼손한 게 된다. 1961년 박정희 대통령이 고아입양특례법을 만들었다. 그걸 통해 아이들을 해외로 입양 보낼 수 있었다. 이 법을 통해 지난 60년 동안 입양을 쉽게 할 수 있었다. 3년 전 이 법을 들여다보자 해서 ‘뿌리의 집’에서 연구했다. 법 조문을 영어로 번역해 해외입양인들이 모여 연구를 했다. 법 개정안을 갖고 국회로 가져갔는데 최영희 의원이 받아줬다. 2009년 공청회, 2010년 법 개정 발의, 2011년 6월 국회 통과, 같은 해 8월 4일 대통령이 선포했다. 이제 1년이 지나 발효를 앞두고 있다. 정부와 입양기관이 입양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해놓은 걸, 입양인들이 돌아와서 뒤집어놓은 것이다. 법 내용을 보면, 입양 촉진의 정신을 삭탈한다, 법원에 의한 입양 허가제를 도입한다, 입양숙려제를 도입한다가 골자다.”

한국의 해외입양 기관도 입양에 비판적인 목소리에 날카로운 반응을 보일 것 같다.

김 원장 “사실 그렇다.”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할 텐데.

김 원장 “날카로운 전선이 형성되어 있다. 입양특례법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세 번 감정적으로 충돌했다. 공청회 등에서 여러 형태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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