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뿌리는 어디에…” 한국행 입양인 한 해 1600명

SBS

<앵커>

오늘(11일)은 입양의 날입니다. 외국에 입양됐다가 뿌리를 찾아서 고국을 다시 찾는 사람이 한 해 1,600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정부 지원은 이 땅을 떠날 때나 돌아올 때나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빌뇌프 씨.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뒤 프랑스 유명 호텔의 요리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혈육을 찾고 싶다는 생각에 넉 달 전 직장을 버리고 고국을 찾았습니다.

수소문 끝에 고모를 어렵게 찾았지만 끝내 친부모를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를 찾겠다는 그의 열망엔 변함이 없습니다.

[마티유 빌뇌프/27세, 프랑스 입양 : 친부모를 찾는 일은 오래전부터 기대해 온 것입니다. 계속 노력할 거예요. (친부모를 만나면) 할아버지는 어떤 분이셨는지, 나의 뿌리는 어디인지, 형제, 자매는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외국으로 입양됐다가 한국을 찾은 사람은 해마다 1,600명이나 됩니다.

뿌리를 찾아 일시 귀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입양 가정과 불화를 일으켜 한국에 정착하러 온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서매튜/34세, 미국 입양 : (한국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직업은 불안정한 것들 뿐입니다. 직장을 구하느라 한국어를 배울 여유도 없습니다.]

정부의 해외 입양인 지원은 대부분 친부모 찾기나 고국 방문 등 1회성 행사에 국한돼 있습니다.

통역이나 법률 서비스 등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장기 체류와 정착을 원하는 입양인에 대한 일자리나 주거 지원 사업은 민간부문의 도움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실정입니다.

[김도현/해외입양인 쉼터 ‘뿌리의 집’ 운영자 : 한 국가가 그 나라에 태어나는 아동의 권리를 충분히 보호해 주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그런 점에서 국가의 책임이 있다는 거죠.]

지난 60년 동안 외국에 입양된 한국인은 16만 5000여 명.

뿌리를 찾아 고국으로 향하는 이들을 따뜻하게 보듬을 수 있는 사회적 배려가 아쉽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황인석,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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