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의 날? 싱글맘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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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 이처럼 입양 활성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중요하지만 입양의 아픔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싱글맘에 대한 지원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최기영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최 기자.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입양이 이뤄지는 규모는 어느 정돈가요?

기) 지난 60년간 해외로 입양된 한국인은 20만명이 넘습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 전쟁 이후 해외입양아동 숫자는 1960년대 매 해 백 여 명 정도였던 것이 1970년대를 기점으로 80년대까지 매 해 2천명 가까이 입양되면서 60년대에 비해 10배~20배까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더 놀라운 것은 이런 해외입양이 지나간 역사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는 지금도 1년에 1000여명, 하루 3명 정도가 해외 입양길에 오르는 세계 4위 입양 국가인데요. 과거에는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아이들을 배 곯리지 않고 교육도 받을 수 있게 하는 선택이었을 수도 있지만, G20 의장국이자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서고 있는 현재를 비춰봤을 때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슬)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입양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뭔가요?

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시대의 싱글맘 즉, 미혼모의 아기 중 90%가 입양 되고 있다는 것이 이 문제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여섯 번째 입양의 날 기념 행사가 열린 5월 11일 또 다른 장소에서는 첫 번째 싱글맘의 날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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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입양의 날을 맞은 5월 11일. 하지만 이 날을 제1회 싱글맘의 날로 기념하고 입양 문제의 뿌리를 알리려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진실과 화해를 위한 해외입양인 모임 TRACK과 해외입양인센터 뿌리의 집 주최로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는 여성단체와 입양 기관, 국내외 입양인 등 100여명이 참가해 한국 사회 입양 문제의 해법을 진지하게 모색했습니다.

제인 정 트렌카 / TRACK 대표
먼저 싱글맘 가족과 입양-싱글맘 연관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기를 바랍니다. 또한 컨퍼런스를 통해 입양과 싱글부,모에 관한 정책에 영향을 받아온 당사자들이 중심에 서도록 할 것입니다.

‘가족의 재정의, 입양을 넘어 싱글맘 가족 권리 보호로’를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최영희 국회여성가족위원장은 “오늘은 입양 문제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이 탄생하는 날”이라며 사회적으로 외면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최영희 / 국회여성가족위원장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입양관련 전문가들의 발제와 함께 아이를 입양 보낸 어머니와 국내,외 입양인 등 입양을 직접 경험한 참가자들의 발표와 질의 응답이 진행됐습니다. 이를 통해 미혼모에 대한 우리나라의 사회적 낙인과 자녀를 기를 수 있는 권리의 부족함, 현실적 법제화의 필요성 등이 논의 됐습니다.

노금주 회장 / 민들레 어머니회

첫 번째 싱글맘의 날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맞은 우리나라의 입양문제. 입양으로 상처와 구멍이 남겨진 부모와 아이들의 가슴이 가족의 따뜻함으로 채워질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인식 개선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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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 정말 몸보다 가슴으로 아파해야하는 것이 바로 부모와 자식간의 문제일텐데, 이처럼 입양으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들을 줄이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기) 가장 중요한 것은 입양이 미혼모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 암묵적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입양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입양촉진 및 절차에 관한 특례법’이라는 명칭에서 볼 수 있듯이 입양을 촉진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요. 현재 이뤄지고 있는 입양특례법 개정활동을 통해 이 명칭을 ‘입양 및 절차에 관한 특례법’으로 바꾸는 한편 아동학대나 가정폭력, 마약 중독과 같은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입양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가정조사제도’의 도입, 또 미혼모 복지를 위한 지원 확대 등이 지난 4월 국회보건복지상임위원회에 상정돼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친생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INT 김도현 목사 / 해외입양인센터 ‘뿌리의집’ 원장

슬) 정부의 정책 마련과 더불어서 중요한 것이 바로 인식의 개선일텐데요. 어떤가요?

기 ) 최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조사한 의식조사에 따르면 우리 사회에서 미혼모는 동성애자 다음으로 많은 차별을 경험하는 집단으로 조사됐는데요. ‘미혼모가 인식하는 사회적 편견과 차별 정도’를 살펴보면 편견이 ‘매우 심각하다’와 ‘심각한 편’이라고 답한 미혼모가 전체의 89%로 조사됐습니다. 이와함께 실제로 입양을 선택한 미혼모를 대상으로 사회적 편견이 개선될 경우, 양육할 의사가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뿌리의집 김도현 원장은 이와 같은 미혼모의 사회적 인식 개선과 생활 지원을 위해 한국교회가 나서서 보듬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INT 김도현 목사 / 해외입양인센터 ‘뿌리의집’ 원장

기) 세계적인 토크쇼의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 잘 아실텐데요. 이 사람이 미혼모의 딸이자, 자신 또한 미혼모의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은 많은 분들이 모르실겁니다. 이렇게 편견을 버린 따뜻한 시선이 또 하나의 위대한 인생을 만들 수 있도록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마음을 같이 해주길 바랍니다.

슬) 가정의 달 5월을 맞은 만큼 형태를 떠나 이 시대의 모든 가족들이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느끼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최기영 기자

http://cts.tv/news/news_view.asp?PID=P368&DPID=119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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