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양아의 뷰파인더에 잡힌 한국입양아들의 일상


해외입양아의 뷰파인더에 잡힌 한국입양아들의 일상

“서구에서 성장한 많은 입양인들이 한국으로 돌아와서 사는 동안 지하철 타고 다니는 것을 정말로 좋아합니다. 지하철을 타면 군중들 가운데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기 때문이죠. 그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의 얼굴을 볼 수 있고, 그 낯선 사람 중의 하나가 자기 엄마거나 아빠 혹은 누이나 형제일지도 모른다고 상상하곤 한답니다.” – 제인 정 트렌카

11일 ‘입양의 날’을 맞아 ‘Dispersed and Returned(이산과 귀환의 틈새)’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국외 입양인의 고국 방문을 돕는 ‘뿌리의 집(www.koroot.org)’이 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해외로 입양됐던 필름·비디오 메이커 태미추(Tammy Chu)와 마야웨이머(Maya Weimer·이하 미국), 사진작가 킴 스페를링(Kim Sperling·독일)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킴 스페를링은 지난 2007년 한국에서 생활하며 1년동안 만난 다른 해외입양아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뿌리의 집’ 김미나 간사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입양의 날을 기념하거나 축하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며 “해외입양을 홍보하기 보다 미혼모를 위한 복지정책 수립 등을 통해 친모와 함께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설가이자 미국으로 입양됐던 제인 정 트렌카도 전시회 입구에 써놓은 글에서 “입양이 설사 사랑을 주는 행위라고 할지라도, 어떤 입양이든 엄마와 아이를 떼어 놓는 일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메트로 미술관(경복궁역 지하1층)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는 16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진실과 화해를 위한 해외 입양인 모임(www.adoptionjustice.com)’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2가 보신각 앞(지하철 1호선 종각역 4번 출구)에서 10m 높이의 초대형 인형 퍼포먼스를 펼친다. 춘천 인형극단의 인형 디자이너 엄정애씨가 만든 이 인형은 한국의 미혼모들을 상징하며 “미혼모와 입양아동의 인권을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경향닷컴 이성희기자 mong2@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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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adoptionjust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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