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 위한 해외입양인모임 출범

해외입양 중단, 이중국적 취득 지향

'진실과 화해를 위한 해외입양인 모임(TRACK)'이 21일 서울 역삼동의 라르고 아트홀에서 입양인과 국내 인사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창립 총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한국사회와의 화해 모색에 나섰다. 1년 여의 '항해준비' 작업 끝에 이날 닻을 올린 TRACK은 시인인 유종순 인터넷 저널 대표를 초대 회장으로, 연세대에서 입양 관련 주제로 석사학위를 받은 덴마크 입양인 한분영 씨(여)를 사무총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10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에는 스웨덴 입양인으로 최근 한글판 '해외입양과 민족주의'를 펴낸 토비야스 휘비네트(37.한국명 이삼돌) 박사와 정경아(미국) 씨 등 해외입양인 4명외에 이종옥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국제협력팀장, 오기출 푸른아시아 사무총장 등이 선정됐다.

유 회장은 TRACK 출범에 대해 "국내에 돌아온 500여명의 해외 입양인들이 한국사회와 화해하고 한국인의 일원으로 어울려 살아가기 위한 첫 발자국을 내디딘 의미가 있다"면서 "TRACK의 출범이 미국, 유럽 등지에서 정체성 문제로 고통받는 해외입양인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TRACK의 향후 사업'과 관련 "해외입양을 단계적으로 국내입양으로 돌려 궁극적으로 이를 중단시키도록 유도하면서 입양인들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국적회복(이중국적 허용) 운동 등 두 가지를 단기적인 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산파역인 한분영 사무총장은 "저희들이 해외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국가나 해외입양기관에 의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해 우선 밝혀낸 뒤 사과하고 용서함으로써 한국사회와 진정한 화해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duckhwa@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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